케빈에 대하여 vs 조커, 비슷한 점은?

 

영화 케빈에 대하여와 조커는 사회적 이슈를 다룬 문제작으로 평가받습니다. 두 영화는 각각 ‘문제아’와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그리면서도, 인간 본성과 환경의 영향을 깊이 탐구합니다. 그렇다면 케빈과 조커는 어떤 점에서 닮았을까요? 그리고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1. 가족 환경이 인물 형성에 미친 영향

영화 속 케빈과 조커는 모두 불우한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케빈에 대하여의 케빈은 어머니와의 애착 형성이 실패하면서 점점 반사회적인 성향을 드러냅니다. 어머니는 케빈을 사랑하고자 했지만, 본능적인 거부감을 이기지 못하고 거리감을 두었죠. 반면, 조커의 아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어머니 밑에서 방치되었고, 거짓된 가족사 속에서 자랐습니다.

이 둘은 가정 내 애정 결핍이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케빈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어머니를 조종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반면, 아서는 어머니에게 의존적이며,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겪습니다. 결국, 두 캐릭터 모두 가족 환경 속에서 왜곡된 자아를 형성하지만, 케빈은 철저하게 냉정하고 계획적인 반면, 조커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입니다.

2. 사회와의 단절, 그리고 폭력의 시작

케빈과 조커는 모두 사회와 단절된 인물입니다. 케빈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의 교류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거짓된 모습을 연기하곤 했습니다. 그는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고, 감정 공감을 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움직입니다.

반면, 조커는 사회에서 철저히 외면받은 존재였습니다. 그는 가난하고,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조롱당하고 폭력을 당합니다. 조커의 폭력은 사회적 박탈감에서 비롯되었으며, 사회가 그를 무시한 결과로 분출되었습니다.

두 영화에서 중요한 공통점은 이들이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탐구한다는 점입니다. 케빈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냉담한 성격이 형성되었고, 조커는 오랜 사회적 소외 끝에 폭발했습니다. 그러나 케빈이 태어날 때부터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지닌 듯 보이는 반면, 조커는 환경이 그를 폭력적으로 변화시킨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3. 계획된 범죄 vs 우발적 폭력

스포 주의하세요. 마지막으로, 케빈과 조커의 폭력 행위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케빈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시험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합니다. 그는 계획적으로 동생과 아버지를 제거하고, 학교에서 비극적인 사건을 일으킵니다. 케빈의 폭력은 감정적인 분출이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된 행동이었습니다.

반면, 조커의 폭력은 순간적인 감정 폭발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지하철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남성을 살해하고, 이후에도 사회에 대한 분노를 폭력으로 표출합니다. 조커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사람을 해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억압하던 환경이 만들어낸 존재입니다.

이처럼 케빈과 조커는 공통적으로 소외된 인물이지만, 그들의 폭력 방식과 동기는 전혀 다릅니다. 케빈은 냉정하고 계획적이며, 조커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입니다.

결론

케빈에 대하여와 조커는 모두 문제적 인물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리며, 가정환경과 사회의 영향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케빈은 태생적인 냉혹함을 지닌 캐릭터이며, 조커는 사회가 만들어낸 비극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두 영화는 결국 인간 본성과 환경이 어떻게 악인을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